▲ (연합뉴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확진과 관련해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우현 기자]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이 강화된다.

정부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중국 우한(武漢)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밝히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신속하게 파악,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우한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의 검역을 강화하고 공항에서 주의 안내문 통보를 확대하는 데 이어, 중국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환자감시 체계 강화·의심 사례 진단검사·환자 관리 강화 등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확대 가동할 방침이다.

▲ (연합뉴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확진과 관련해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경우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시·도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접촉자에 대한 보건소 능동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경찰청과 법무부 등은 관련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확진자와의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항공사나 여행업계 등 민간과의 협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의 경우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내에서 외국 국적 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한 외국 대사관과의 소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설 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24시간 가동한다.

정부는 국민에게 예방 행동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할 것을,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강화와 의심 환자 발생 시 즉각 신고할 것을 각각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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