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홍대입구 일대의 클럽들이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전보다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지형 기자]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30대 남성 연예인과 접촉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 여성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양재1동에 거주하는 37세 남성 연예인 정모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으로부터 귀국했고 최초 증상이 지난달 27일에 나타났다. 정씨는 지난달 31일에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4월 1일에 양성 판정을 받아 서초구 27번 환자로 등록됐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정씨의 직업은 '자영업'으로 보이그룹 출신 가수이며 한국과 일본에서 드라마에 출연하고 한국에서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2018년부터는 새 그룹명으로 일본에서 활동 중이다.

강남구 44번과 51번 확진자로 등록된 여성 2명은 정씨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논현동의 거주지에서 함께 사는 룸메이트이며, 각각 36세와 32세 여성이다.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를 받을 때는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중 강남구 44번이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이른 아침까지 일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51번 환자의 직장과 동선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중이다. 현재 해당 업소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강남구 44번 환자는 서초구 27번 환자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4월 1일 오후 강남구보건소로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고 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방역당국에 서초구 27번 환자에 대해 '지인' 혹은 '아는 오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51번 환자는 룸메이트인 44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2일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5일 다시 검사를 받아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가 언제 서초구 27번 환자와 접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직장 등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