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의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20일 경기도 시흥시 포동시민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대상자들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지인 모임이나 일가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 지인 모임에서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9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10명 가운데 모임 참석자가 8명이고 이들의 가족·지인이 2명이다.

방대본은 이들 중 한 명의 경기 양평 자택에서 지난 2일 동창 모임이 있었고 5일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10일에는 강남구의 한 당구장에서 각각 모임이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지난 16일 첫 환자가 나온 경기 수원의 일가족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8명 가운데 가족이 5명, 가족의 지인이 3명이다. 가족들은 지난 3일 모임을 가졌고 가족 중 자녀 한 명이 태권도 학원에 다니면서 다른 수강생 3명에게 추가 전파를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재활병원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4명이 추가로 발견돼 누적 확진자가 63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환자가 19명, 간병인·보호자가 25명, 의료인력·직원이 6명, 가족이 8명, 가족의 지인이 5명 등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0명이 됐다. 이 가운데 환자가 29명, 간병인·보호자가 30명, 의료인력·직원이 7명, 가족이 3명, 가족의 지인이 1명 등이다.

이 사례에서 위·중증 환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총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병원에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일부 환자들을 전원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요양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정부는 전날부터 수도권 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일제 진단검사에 착수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95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50명으로, 전체의 13.7%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4.2%)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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