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 휘발윳값 고공상승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이번 주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45원 이상 오르며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이 1천700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732.4원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45.2원 올랐다.

이번 주 기준 휘발유 가격은 2014년 11월 둘째 주(1천735.6원) 이후 최고치다. 전날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천748원으로, 하루 만에 4.7원 올랐다.

국내 휘발윳값은 최근 5주 연속 상승 중이다. ℓ당 주간 휘발유 상승 폭은 0.8원→1.9원→8.7원→28.3원→45.2원으로 매주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휘발윳값 증가폭(45.2원)은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휘발윳값 상승으로 가격이 급등한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808.6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36.0원 올랐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 선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도 ℓ당 1천708.2원, 지난주보다 39.3원 올랐다.

▲ 지역별 휘발유 가격[오피넷 캡처]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천740.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천70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ℓ당 1천530.4원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46.8원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배럴당 83.2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2.6달러 오른 배럴당 9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0.9달러 오른 97.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고용시장 개선 지속, 모건스탠리의 내년 유가 전망 상향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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