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실물 경기가 바닥을 친 상황에 작년말부터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의 촛불집회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업종 중 하나는 외식업이다.

설상가상으로 AI 파동과 계란부족까지 겹쳐서 제과 제빵 업종의 경우에는 휴 폐업이 속출하는 등 경기 전반적으로 암울한 뉴스만 들려오고 있다.

오늘은 경기 불황과 악재와는 달리 창업시장을 달구고 있는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살펴보기로 하자.

2016년의 창업시장은 2014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했던 대기업 위주의 중저가 한식브랜드와 중소업체가 주도한 디저트시장의 거품이 급속도로 빠져나간 한 해였으며, 거시적으로는 유통 공룡기업이 주도하는 초대형 몰을 통한 소상공인의 영역을 잠식하기 시작하는 한 해 였다고도 볼 수 있다.

창업시장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여 예비창업자들이 유심히 관찰해야 할 2017년의 창업트랜드에 대해 살펴보자.

2017년은 혼술, 혼밥, 그리고 일본가정식이 창업시장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급감하는 출산율과 취업 등의 문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1인 솔로가 급증함과 동시에 소득수준이 일정한 노년층의 주거비 향상으로 과거 일본의 얘기로 치부했던 혼술 혼밥족이 이제는 한국의 외식업계에서도 대우받는 고객층으로 되었음은 물론이고, 혼술 혼밥족을 타겟으로 하는 가장 구체적인 업종이 일본가정식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가정식이란 육류를 베이스로 한 덮밥류와 된장국이 셋트로 된 식사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일본 후쿠오카 지방의 대표적인 요리로 알려진 일본식곱창전골인 모츠나베를 한국으로 가져와서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후쿠오카모츠나베란 메뉴를 한국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푸드리퍼블릭의 김경우 가맹사업부장은 “ 일본가정식의 선두주자인 후쿠오카모츠나베는 한국에 런칭한 지 1년도 안 되었지만 전국적으로 가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 그리고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 단품메뉴들로 점심에 2~3 회전을 하고, 저녁에는 모츠나베를 안주로 사케와 주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2모작 영업이 장점이다 ” 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프랜차이즈창업 시장에 큰 바람을 몰고 온 일본가정식의 대표주자 후쿠오카모츠나베의 성공요인은 바로 2모작 경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단품 메뉴를 판매하여 2회전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오후부터 늦은 심야시간까지는 이자까야풍으로 변모하여 주류 매출까지 올리는 이러한 2모작 경영은 외식업계의 신선한 성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극심한 경기불황에 대선까지 겹쳐진 어수선한 2017년은 외식 창업을 결심한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자금의 조달 및 인력의 수급 면에서 여느 해보다 창업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창업아이템을 선정하는 대목에서는 장기적인 매출과 꾸준한 수익이 보장되는 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증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본인이 관심있는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를 직접 만나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 공감한 후에 창업을 결심해야 한다.

2017년 프랜차이즈창업시장의 화두인 일본가정식, 그 중심에 서 있는 후쿠오카모츠나베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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