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황금연휴'가 몰려있는 5월 초 국내외로 잡은 여행 계획을 장기간 무사히 보내려면 무엇보다 상비의약품을 필수로 챙기도록 해야 한다.

28일 의약품 전문가는 여행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상비약으로는 해열·진통·소염제, 지사·소화제, 종합감기약, 소독약, 상처 연고, 모기 기피제, 멀미약, 반창고 등을 꼽았다.

이 중 해열제와 진통제, 종합감기약 등은 고열이 있거나 통증이 심할 때만 정해진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 감기약 등에 포함된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음주 시에는 복용을 미루는 게 좋다.

어린이는 여행지에서 물이 바뀌면 급성 설사, 소화불량으로 배가 아픈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단위 여행객은 지사제와 소화제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행 중에 넘어지거나 긁혔을 때는 살균 소독제로 상처를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소독 후 발진 등 과민반응이 나타날 경우 해당 의약품의 사용을 중지한다.

야외활동 시 흔히 뿌리는 모기나 해충 기피제는 사기 전에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피부보다는 옷이나 양말 등에 뿌리는 게 좋고, 직접 접촉했다면 돌아와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여행지에서도 상비약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적은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짐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약을 원래의 용기에서 덜어 다른 용기에 담으면 오용에 따른 사고 발생,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삼간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자는 평소에 먹던 약을 추가로 챙겨야 한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처방이 필요하므로 여행지에서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 전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량을 구비해야 한다.

해외여행객의 경우 국가별로 반입할 수 있는 의약품의 허용량이 다른 만큼 미리 방문국의 규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문으로 된 처방전을 구비하고 있으면 긴급 상황 시 현지에서 해당 의약품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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