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중국에서 종이상자에 담긴 채 부모에게 버려졌던 생후 4개월의 남자 아기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26일 중국 광시(廣西)TV 뉴스채널에 따르면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난닝(南寧)시 사회복지원 직원들은 지난 20일 복지원 입구에 버려졌던 남자 아기 마오마오(毛毛)가 발견당시 혼수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 종이상자에 담겨 버려진 아기..건강 회복 중[광시TV 뉴스채널 캡처=연합뉴스]

의료진은 이 어린이가 병원 응급실 도착 당시 체온이 섭씨 41.5도에 달하는 등 고열에 시달렸으며 호흡마저 극도로 곤란한 상태였다면서 곧바로 72시간 동안 합동 응급치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 어린이의 부모가 종이박스 안에 몇 백 위안(수만원 상당)의 현금, 기저귀 몇 개와 함께 더는 아기를 치료할 능력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의 메모지를 남겼다.

▲ [광시(廣西)TV 뉴스채널 캡쳐]

이들 부모는 메모지에서 "아들이 2월13일 밤 11시30분에 태어났으나 뇌출혈과 뇌성마비를 앓았다"며 "2개월 전에는 (희귀성 유아 간질환인) 담도폐쇄증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광시TV는 난닝시의 제8인민병원에서 아기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현황을 전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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